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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식 여행 : 돼지국밥, 밀면, 동래파전

by 보란씨 2024. 8. 17.

식도락 여행만큼 즐거운 여행이 있을까요? 저는 여행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늘 음식, 음식, 또 음식입니다. 전국팔도 같은 음식 하나 없이 지역별 특산물을 이용하여 만든 전통 음식들부터 해외 여행객들을 위해 점차 발전한 현대식 퓨전음식까지, 대한민국 내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수만가지는 될 것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를 찾아 다양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는데요, 바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제 2의 수도, 부산입니다. 부산 또한 유명한 대표 음식들이 무척 많은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산의 유명한 3대 음식인 돼지국밥과 밀면, 동래파전의 역사 및 인기 식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한국전쟁동안 만들어진 음식으로,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지는 않은 메뉴입니다. 전쟁 중에 만들어진 메뉴라고 하니 부대찌개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전쟁 중에 부산으로 몰려든 많은 피난민과 군인들은 늘 허기로 고통받았습니다. 이 때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저렴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많은 양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바로 이때 만들어진 메뉴가 돼지국밥인데요, 소고기보다 값이 저렴하고 돼지를 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저렴하게 만들어야 했으므로 부위 중 값비싼 부위보다는 저렴한 부속고기들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오래 끓일수록 그 깊고 고소한 맛이 우러나오고, 따뜻한 국물로 많은 포만감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서민들에게는 높은 만족도를 주면서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 메뉴가 되었습니다. 또한 돼지국밥의 담백한 육수라는 특성 때문에 모두가 취향에 맞게 다양한 재료들을 섞으며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돼지국밥의 인기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추나 소금, 새우젓과 깍두기 국물 혹은 매콤한 다대기 등 넣는 재료에 따라 그 맛이 풍성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돼지국밥은 함께 나오는 깍두기나 배추김치와 함께 먹기도 하고, 생양파나 고추를 된장에 찍어먹으며 고기와 함께 곁들이기도 합니다.  

돼지 국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음식이 나온 뒤 먼저 기본 육수를 음미합니다. 최근에는 메뉴판에 미리 다대기가 섞여나오는 매콤한 돼지국밥도 종종 보이는데, 일단 담백하게 시작해서 취향껏 다양한 재료를 섞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한 그릇에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기 식당 : 쌍둥이돼지국밥

부산 대연동에서 시작된 이 곳은 부산 내에 약 4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본점, 동래점, 대연점, 연산점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본점에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대연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착한가격업소로, 2024년 8월 기준 돼지국밥 9000원입니다.

 

밀면  

여름철 사랑받는 부산의 대표 메뉴 밀면 역시 한국전쟁과 연관이 깊은 메뉴입니다. 한국전쟁 기간동안 남쪽에 정착하게 된 북한 시민들이 값싼 메밀을 이용해서 북한의 음식인 냉면과 유사한 음식을 만든 것이 밀면이 되었습니다. 밀가루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메밀을 이용해서 냉면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밀면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냉면과 밀면의 차이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텐데요. 냉면은 차가운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냉면이 일반적으로 육수가 더 담백하고 밀면은 양념과 함께 곁들여 먹어 육수가 더 자극적입니다. 면의 질감 또한 북한식 전분으로 만들어진 냉면면에 비교하여 밀면은 이로 쉽게 끊어먹을 수 있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밀면은 일반적으로 기본 물밀면과 비빔밀면으로 나누어집니다. 두 가지를 맛 모두 선호하시는 분들을 위해 요즘은 물비빔밀면도 나오는 추세입니다.  물밀면을 먹을 때는 육수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겨자와 식초를 추가해서 더욱 자극적이고 감칠맛나는 육수를 즐겨보세요. 비빔밀면 또한 겨자를 추가하고 고명으로 나오는 무김치를 곁들여 드시면 좋습니다.  

 

인기식당 : 초량밀면

부산의 초량밀면은 내공이 깊은 부산의 오래된 전통을 가진 맛집입니다. 국물이 아주 진하고 실내도 쾌적해서 밀면을 드시고 싶다면 이 곳에서 즐겨보세요. 사이드로 먹는 왕만두 또한 헛헛한 배를 채우기에 적합합니다.

 

동래파전(동래파전)   

동래파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 동래 지역에 기원을 둔 파전입니다. 파전은 그 역사가 오래된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동래파전은 원래 제사 음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민들에게 일반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동래에서 만들어진 파전은, 부산의 유명한 햇쪽파를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다른 지역 파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쪽파를 별도로 자르지 않고 일렬로 놓아 그 위에 반죽을 부어서 만든다는 점입니다. 일반 파전은 파와 반죽을 섞어 파의 양이 적은 반면, 동래파전에는 반대로 반죽은 파를 붙이는 접착제의 역할 정도만 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양한 해산물이나 고기와 같은 여러 고명을 얹어 취향에 맞게 부쳐냅니다. 달콤하게 구워진 파의 맛이 풍부하지만 일반 전보다는 그 바삭한 식감이 덜 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기식당 : 동래할매파전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파전집중 하나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인증한 백년가게로 지정되었으니 그 전통이 아주 깊습니다. 특별하게 간장보다는 초장을 찍어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이 무척 별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