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작년부터 열기가 식지 않는 예산시장은 전보다는 한산해졌지만 여전히 사람이 북적거립니다. 충청남도 예산의 전통시장인 이 곳은 1926년부터 시작된 5일장과 함께 채소, 생선, 과일 등 다양한 식자재를 취급하였으나, 예산군의 인구 감소 문제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지역 살리기와 먹거리 관광에 집중한 백종원의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 성공적인 현대화와 그 진정성으로 인해 다시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에서 창업한 5개 매장이 이 곳에 오픈했습니다. 2023년 4월부터 시작된 새로워진 예산시장은 작년 한해동안 약 300여 만 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현재 예산시장은 공사 중이라서 일부 매장만 운영을 하고 있으며, 9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예산 시장을 더욱 풍부하게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공사가 끝나고 방문해 주세요.
추천 맛집
아리랑 닭꼬치 (현재 운영중)
주문과 즉시에 튀겨주는 신선한 닭꼬치는 따끈 따끈하게 먹을 수 있어서 그 맛이 더욱 배가 됩니다. 날이 더워 대기하는 손님들이 힘들까봐 부채를 제공해 주시는데, 친절한 서비스에 또 한번 감탄합니다.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맛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간장맛, 마라맛, 양꼬치, 매운맛, 후라이드) 4종 포장으로 구매하시면 여러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닭꼬치의 크기가 무척 커서 닭 한 마리정도의 양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양꼬치맛이 무척 특이해서 좋았습니다. 양꼬치를 찍어먹는 쯔란의 향긋한 맛이 닭과 잘 어울립니다. 닭꼬치는 개 당 3,500원이며, 4종 포장 시 11,00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신광 정육점 (현재 운영중)
예산시장의 장터광장에 들어서면 시장 내부에서 모두가 자리를 피고 고기를 구워먹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사람들이 맛있게 구워먹는 바로 이 고기, 신광 정육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자리를 잡아 고기가 드시고 싶다면 상차림을 별도로 구매하셔야 하는데요. 2인 기준 상차림 10,000원에 김치와 파절이, 쌈채소 등을 세팅해줍니다. 그리고 신광 정육점에서 여러 가지 부속 고기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뒷고기부터 도래창, 토시살까지 무척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어서 가격에 깜짝 놀랍니다. 날이 더워 최근에는 고기를 구워드시는 분들이 많이 없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대기를 1-2시간은 기본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실 때 경험하시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선봉국수 (현재 운영중)
선봉국수에는 기본이되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곳의 베스트 메뉴는 바로 파기름국수입니다. 이름부터 특이한 파기름국수는 파기름을 내서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비벼먹는 비빔국수입니다. 약 4천원의 가격에 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요즘 물가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가성비가 좋은 이 곳의 국수는 양도 맛도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오로지 선봉국수에서만 먹을 수 있는 파기름국수를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줄이 무척 길지만, 나름 회전율이 빠른 편입니다.
개인 총평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은 식당들을 앞서 소개해드렸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과일맥주들이 훌륭했습니다. 포도맥주, 귤맥주, 사과맥주 등 술처럼 느껴지지 않아 더운 날씨에 마시니 금방 취해버릴지 모르겠지만, 향긋한 맛이 더위를 금세 잊게 만들어줍니다. 주류 마켓에서 파는 막걸리들도 금방 동이 나는 것을 보니 그 맛이 또 좋을 것 같습니다. 실시간으로 직접 사장님이 구워주시는 맥반석 쥐포와 가래떡도 꼭 즐겨보세요. 슴슴하고 고소한 맛이 전통시장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예산시장은 주차가 어려운 편이라서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예산시장은 현재 공사중이라서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있지만, 오히려 인기 많은 매장들을 오랜 기다림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방 곳곳이 현대적으로 발전하고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